투자 공식 찾기
탐욕에 빠진 많은 투자자는 투자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성배, 그러니까 성공적인 투자공식을 찾으려 한다. 복잡한 문제에서 단순한 해법을 찾으려는 행동은 인간의 본성이다. 투자 과정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공식을 통해서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전장에서 많은 지휘관이 직전에 승리했던 방법을 고수하는 것처럼, 대부분 최근의 경험에서 얻은 투자 공식을 미래에 적용한다. 기술적 분석, 그러니까 과거의 최저가를 기준으로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공식도 있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매출증가율, 이익증가율, 배당수익, 적정 수익률 같은 펀더멘털을 사용하는 공식도 있다. 그런 공식을 만들려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지만, 정작 효과가 증명된 공식은 하나도 없다.
과거의 발자취를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만든 공식에 따라 PER가 낮을 때 주식을 사기도 한다. 이익 대비 주가가 낮을 때 산다는 생각에 따라 소외된 시점에서 주식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공식을 따르는 투자자는 사이드 미러만 보고 운전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PER가 낮은 주식은 기업이 불황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익이 급감할 수 있다는 예측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주식을 사면 얼마 못가 수익이 감소하면서 PER가 상승하게 된다.
최근 경험을 미래에 적용하는 방법도 투자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식이다. 그 결과 1990년대에 투자를 시작한 많은 투자자는 뜨거웠던 1980년대 주식시장에서 많은 결함과 잠재적으로 위험한 교훈을 그대로 배웠다. 그래서 1987년의 주식시장 붕괴는 그저 일시적인 이탈이었고 절호의 매수기회나 마찬가지였다. 1989년 10월의 증시 폭락과 1990년의 정크본드 시장 붕괴에도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이런 근시안적인 교훈은 더욱 굳건해졌다. 많은 투자자가 파블로프의 개처럼 또 한번의 "매수기회"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바보처럼 헐값에 주식을 내던질 것이라고 말이다.
금융 시장은 공식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설사 실제로 맞아떨어지는 공식이 만들어진다 해도 계속 이용하는 동안 초과 수익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그럼 다시 유용한 공식을 찾으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하지만 공식을 개발하는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펀더멘털 분석에 쏟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결론
금융시장은 심지가 굳지 못한 투자자에게 많은 유혹을 보낸다.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하는 잘못을 저지르기란 매우 쉽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피상적인 감정에 휘둘리기 쉬우며 어느 방향으로든 주가가 급변할 때 그런 감정은 더욱 고조된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투기와 투자의 차이를 이해하고 미스터 마켓이 주는 기회를 이용할 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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